드로잉 레시피
내 친구의 지인이 셰프로 운영하는 샾이어서, 친구를 만날때면 한번씩 가서 식사를 하는 퓨전 양식집이다.
나는 지독한 국밥충이어서, 식사의 가격이 올라갈수록 그 맛과 효용을 철저하게 따져보는 편이다. 그렇기에 양식당은 어지간해서 내 입에 호평을 받기 힘들다. 그런 내 까다로운 입맛에 이 레스토랑은 제법 괜찮은 식당에 속한다.
일단 위치는 아래와 같이 일반적인 건대 맛의 거리에서 좀 떨어져, 롯데백화점 건물 뒤에 주택가로 들어가기 앞에 위치하고 있다. 그렇기에 나름 아는사람만 가는 숨은 맛집이라 할 수 있다.
건대에서 약 10년 가까이 산 주민으로써 평가하기에, 건대에서는 보기힘든 맛있는 식사할 수있는 식당
(건대 맛의 거리에 있는 식당은 죄다 식당을 가장한 술집이다)
메뉴판은 위 사진과 같다.
갈때마다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내 입맛에 꽤 괜찮은 메뉴도 있었고, 잘 안맞는 메뉴도 있었다.
이번에 먹은 메뉴는 비프 도리아 , 어란 성게알 파스타 , 치킨 바질페스토 이렇게 세가지 메뉴였다.
친구가 성게알 파스타를 시켰고, 내가 비프 도리아를 시켰다.
사실 성게알 파스타를 시킬때는 굳이 음식 사진 찍어야하나 하다가 이 비프 도리아의 비쥬얼을 보고
'아 이건 찍어야겠다'라는 생각이 들었고,
비프 도리아를 한입 먹고는
'아 이건 블로그에 올려야겠다'라는 생각이 들었다.
솔직히 성게알 파스타는 같이 온 친구는 극찬을 했지만, 성게 자체에 흥미가 없는 난 그렇게 맛있단 생각이 들지않았다.
하지만 비프 도리아는 정말 맛있었다.
진짜 먹어보고 깜짝 놀랠정도로 맛있었다. 맛있다고 두번 말했다.
고기는 미디움 정도로 익혀져 있는데 밥위에서 점점 더 익혀져서, 먹다보면 미디움 웰 정도로 느껴졌다.
이 요리의 핵심은 밥이었다. 밥에 소고기 육향이 잔뜩 풍성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그 기름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게
풍미를 느끼게 해주었고, 소금간이 약간 짭쪼롬한 맛이 났다.
그리고 그 위에 빵가루 치즈를 얹어서 절묘하게 벨런스를 맞춰 굳이 고기를 그 위에 더 얹지 않아도
아주 벨런스가 훌륭한 리조또를 맛볼 수 있었다.
정말 훌륭한 요리였다. 레시피가 궁금할 정도..
혹시 이 글을 보고 이 드로잉 레시피를 갈일이 있다면
꼭 한번 먹어보길 강력 추천한다.
특히 남자라면 누구도 싫어할 수 없는 맛이다.
치킨 바질페스토, 사진은 좀 성의없게 찍은 느낌이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.
확실히 집에서 시켜먹는 그 프랜차이즈 피자들과 양식당에서 먹는 피자는 세계관이 좀 다른 피자인 것 같다.
한국식 라면과 일본식 라멘의 차이정도랄까..?
여하튼 바질의 향이 좀 강하긴 했지만, 전체적으로 맛이 있었다.
<총평>
나에게서 진심으로 맛있다라는 훌륭한 요리를 선보인 드로잉 레시피
솔직히 가격이 부담되는 편이긴 하지만
요즘 양식당의 음식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가격이고 그 돈이 아깝지 않았다.
내부 인테리어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 제법 아늑하고 괜찮다고 생각하지만,
좀 좁아서 테이블 수가 많지 않다.
